[부산] 부산역 숨은 골목, 숨은 닭볶음탕 맛집, 화닭

2023. 4. 10. 22:52먹거리

728x90
반응형

부산에 방문하기 위해 기차를 이용해 부산역에 도착을 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타고 빠르게 부산역을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여기 부산역에도 숨은 맛집이 있는데,

큰 길가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작은 골목에 닭볶음탕 맛집인 초량 화닭이 숨어 있다.

 

 

 

부산역 광장을 나와 큰 길가 맞은편으로 보이는 국민은행 골목으로 들어가면

초량 시장으로 이어지는 또 큰 길이 나오는데,

국민은행을 등지고 보이는 왼편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골목입구에 화닭 간판을 볼 수 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외관인데,

나는 이런 자연스럽고 가정집 같은 집이 너무나 맘에 든다.

 

이곳에 처음 온 지는 201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었다.

 

당시에 근무하던 사무실이 부산역 근처에 있어서

회사 업무가 끝나면 직장 동료들과 으레 들려서 저녁검 술자리를 가지고는 했던 곳이다.

 

닭 볶음탕 vs 닭 도리탕
닭 볶음탕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 가는데,
이미 조선시대에 닭찜, 닭볶음, 닭조림과 같은 요리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대신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간장과 마늘, 생강과 후추를 사용해 조리를 했었다.
지금 우리가 아는 붉은색의 매콤한 닭 볶음탕은 1930년대에 대중화되었다.
닭 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토리(とり, 새) 혹은 니와토리(にわとり, 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어,
1992년 표준어에서 제외하고 현재는 닭 볶음탕만이 표준어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립어학원에서 얘기한 닭 도리탕의 일본어 설은 현재 그 근거가 부족해서 힘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닭 도리탕을 일본에서는 한국의 임식으로 인지해 가타카나 'タットリタン'으로 음차 해서 사용하고 있다.

가타카나를 사용한다는 것은 외래어를 표현한 것이니,

일본어 '토리'에서 기인했다는 닭 도리탕 어원은 힘을 잃었다고 봐야겠다.

 

초량 화닭의 메인 메뉴

닭 도리탕은 국물이 적당히 얼큰하고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난다.

한 번 국물 맛을 보면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는 맛이다.

 

국물은 필요한 만큼 리필을 해서 먹을 수 있는데,

사실 닭보다는 이 국물 때문에 초량 화닭이 생각나서 찾아갔던 적도 있을 정도였다.

 


닭도리탕 소(小) 19,000 원

닭도리탕 중(中) 25,000 원

닭도리탕 대(大) 34,000 원

양념똥집튀김(단품 주문불가) 8,000 원

똥집튀김(단품 주문불가) 9,000 원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메뉴

양념똥집튀김이다.

 

바삭한 튀김옷에 오동통통한 똥집이 숨어 있는데,

닭고기 만으로 조금 심심하다면 똥집튀김을 같이 시키면 소주 안주로 이만한 것이 없다.

 

양념이 없는 일반 똥집볶음도 있다.

나는 양념보다는 일반 똥집 튀김을 더 좋아한다.

 

배는 부른데 닭 도리탕 국물에 소주나 맥주를 조금 더 마시고 싶다면

똥집볶음 한 접시 시키면 충분할 것 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