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사람이 추천하는 밀면맛집, 삼성밀면

2023. 4. 12. 21:13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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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사람들에게 밀면을 먹어봤냐 물어보면

다들 밀면을 먹어봤다고 얘기한다.

 

이제 냉면과 밀면의 차이를 서울 사람들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어디에서 밀면을 먹어봤니,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부산역 앞에 있는 초량밀면이나 가야 주례에 있는 가야밀면을 주로 얘기한다.

 

물론 초량밀면은 부산사람인 내가 먹어도 참 맛이 있다.

밀면과 함께 먹는 어른 주먹만한 왕만두는 밀면과 궁합이 참 잘 맞아서 밀면이 더 맛있게 하는 구원투수 같다.

 

그런데 초량밀면 보다 더 맛있는 밀면은

초읍의 주택가 골목에 숨어 있는 삼성밀면의 밀면이다.

 

부산에 밀면이 왜 유명한지 삼성밀면에 오면 알 수 있다.

 

부산 삼성밀면
밀면은 6.25 전쟁 당시 이북 피난민이 메밀대신 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냉면처럼 먹기 시작하면서 유래된 음식이다
여름 대표음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대중화의 시작은 부산 가야밀면이다.
삼성밀면 주인인 김무순 여사는 친정오빠 故 김봉만(가야밀면창업)과 함께
60년 후분부터 가야밀면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길을 걸으면서
예전 초창기 그 맛을 유지하며 전통을 지키면서 밀면을 만들고 있다.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월드컵대로449번길 47
영업시간 : 오전 11시 00분 ~ 오후 8시 00분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1-806-1256

 

밀면은 그만큼 애환이 담긴 부산지역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전쟁이 있고, 피난민이 있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메밀을 구할 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웠던 밀로 냉면을 만들어 먹으려 했다는 간절함도 있을 것 같다.

 


밀면 5,500 원

비빔면 6,500 원

주물럭밀면 6,500 원


 

메뉴가 많을 필요는 없다.

보통 밀면집에가면 물이냐 비빔이냐, 그쯤에서 끝이 난다.

 

벽에 붙은 테이블 번호가 참 정감이 간다.

아무렇게나 무관심한듯 툭, 번호로 위치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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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냉면도 밀면도

비빔을 선호하는 편이다.

물에 담긴 면을 건져먹기 보다는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면을 호로록 먹는 것이 더 좋다.

 

산처럼 쌓인 고명과 함께 면을 한 젓가락 입에 넣으면

매콤한 향이 입에 가득 담으면서 부드러운 면을 섞어 먹을 수가 있다.

 

같이 간 친구가 주문한 물밀면이다.

왠지 육수가 조금은 붉은 빛을 내는 육수에 면이 담겨서 나왔다.

국물 맛이 조금 톡 쏘는 매력이 있는 물밀면이었다.

 

나는 감히 얘기하건데,

삼성밀면이 오래오래 영업을 해서 내가 부산을 찾을 때 가끔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

가야밀면 보다, 초량밀면 보다 더 맛있기도 하고,

여기 이 위치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맘에 드는 위치다.

 

교통이 조금 불편하고, 큰길에서 골목으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이 위치,

그런 노력을 하고 나서 먹는 부산의 밀면 맛을

가끔 찾아가서 한 젓가락 할 수 있도록 오래 남아 있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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