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사람 추천 자갈치 맛집, 영진 양곱창

2023. 4. 9. 18:33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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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저녁 모임이 있어서 시간에 맞춰 비행기를 탔다.

서울 집에 김포공항에서 가깝기도 했고,

나는 부산에 여행이 아니라 주로 모임 목적으로 가기 때문에

저녁에 갔다가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하면 KTX나 SRT보다 저렴했다.

 

물론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무궁화호를 이용해서 더 저렴하게 갈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비효율적이었다.

 

에어부산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와 같은 다른 LCC항공보다는 조금 비싼 편인데,

그래도 좌석이 다른 항공보다 넓어서 좋은 점도 있다.

나는 딱히 항공사를 선호하기보다 그때그때 시간이 맞고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편이다.

 

부산 김해공항에 내려서 모임 장소가 있는 자갈치로 곧바로 이동을 했다.

지금 사상에서 하단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언제 완공될지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빠른 길이 김해공항에서 경전철, 2호선, 1호선을 갈아타고 자갈치로 가는 방법이었다.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은 비슷했다.

 

자갈치역 10분 출구로 나왔다.

자갈치는 언제와도 참 정겹고 반갑고 부산스러운 곳인 것 같다.

 

부산의 남포동과 자갈치는 지하철 역이 지하도로 서로 이어져 있는데,

부산 사람이 아니면 그 출구가 헷갈려서 쉽게 출구를 찾기가 어렵다.

지도를 보고 원하는 목적지로 잘 빠져나와야 한다.

 

10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양곱창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인데

여기에 화려하게 조명을 밝힌 양곱창집이 몰려 있다.

 

처음 부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으슥한 분위기에 골목에 들어서는 것을 망설일지도 모른다.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의 목적지

자갈치 영진 양곱창이다.

 

 

여기 양곱창 골목에는 부산 사람들이 즐겨 찾는 양곱창 집이 참 많이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바로 옆의 백화양곱창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렇게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여기 양진 양곱창이 괜찮을 것 같다.

 

백화 양곱창은 딱히 1개 가게가 아니라, 가게 안에 여러 블록으로 많은 가게가 입점해 있는 구조라면

영진 양곱창은 1개 가게만 운영이 되는 방식이라, 복잡한 느낌이 없다.

 

가게의 반은 좌식이고, 나머지 반은 식탁이 있는 테이블식이어서

원하는 방식으로 양곱창을 즐길 수 있다.

 

양곱창 / 양
양곱창이라고 부르는 부위는 소의 첫 번째 위로, 쫄깃하고 서걱서걱한 식감을 내는 내장 부위이다.
양곱창이라고 해서 동물 양(羊)의 곱창(내장)이 아니라, 소의 첫 번째 위를 부르는 부위이다.

 

영진 양곱창에는 양 부위 1개 만을 판매한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맛이 있다는 할머니 사장님의 뜻을 볼 수 있다.

 


소금구이 35,000 원

양념구이 35,000 원

양 추가 25,000 원

전골 40,000 원

볶음밥(1인분) 10,000 원


우리 일행이 영진 양곱창을 찾을 때 먹는 메뉴는 늘 똑같다.

양념을 배 부르게 먹고 난 후에 볶음밥을 먹는다.

 

소금구이 보다 양념구이가 더 맛있다기보다는,

오랫동안 단골로 방문하면서 으레 해오던 습관 같은 메뉴 주문이다.

일행이 모두 입맛이 비슷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달면서도 간간히 짠맛이 느껴지는 그 맛,

그리고 영진 양곱창 만의 간장 소스에 찍어 먹을 때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은 이유일 것 같다.

 

양을 다 먹고 나면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메뉴인데,

볶음밥을 주문하면 철판을 그대로 주방으로 가져가서 밥을 볶아 주신다.

중간중간 씹히는 양의 식감과 김치와 밥, 그리고 파의 향이 입서 같이 씹힐 때면 너무 행복한 감정이 올라온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저녁 시간에 맞춰서 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줄을 서서라도 꼭 맛을 봐야 하는 부산의 양곱창 맛집, 영진 양곱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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