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맛집(3)
-
[부산] 부산역 50년 전통의 보리밥 맛집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있지만 늘 이맘때면 연말을 보내는 우리네 기분은 뭔가 뒤숭숭하면서도 아쉽고 설레는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다. 12월, 어느 주말 지인들과 모임을 갖기 위해 내 고향 부산을 찾았다. 오랜만에 기차를 통해서 부산으로 이동했는데, 참 많이 바뀐 부산역의 모습에 조금은 낯설어하는 내 모습이 있었다. 지금의 통유리로 된 부산역은 2003년에 만들어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완성된 모습인데 지금 봐도 참 이쁜 부산역이다. 그런 부산역의 광장이 복층으로 바뀌면서 곳곳에 화단도 있고 또 지하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이동을 편이하게 해뒀다. 뭔가 옛것은 없어지고 새롭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이런 모습도 조금은 낯설고 설레고 아쉬운 모습인..
2023.12.17 -
[부산] 초량시장 가성비 참치, 임채환 참치 전문점
초량은 참 애정이 많이 가는 동네이다. 이 동네가 유명해지기 시작했던 때는 6.25 전쟁 때라고 한다. 피난민으로 가득했던 부산 초량 앞바다에서부터 수정산 꼭대기까지 판잣집이 가득 들어서면서부터다. 내가 초량에 처음 왔을 때는 6살 때였는데, 그 이후 수정동, 범일동, 좌천동, 초량동을 오가며 30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정말 골목 구석구석까지 뭐가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동네여서 더 애정이 간다. 여기 초량의 전통시장은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시장이다. 초량 동네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했고, 부산역 앞에 위치해 있어 여행객과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 저렴한 시장 가격으로 참치를 맛볼 수 있는 참치 정육점이 있다. 바로 임채환 참치정육점이다. 참치 전문점인데 이름에 정육점이 붙었다. 보통 ..
2023.04.11 -
[부산] 부산역 숨은 골목, 숨은 닭볶음탕 맛집, 화닭
부산에 방문하기 위해 기차를 이용해 부산역에 도착을 하면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타고 빠르게 부산역을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여기 부산역에도 숨은 맛집이 있는데, 큰 길가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작은 골목에 닭볶음탕 맛집인 초량 화닭이 숨어 있다. 부산역 광장을 나와 큰 길가 맞은편으로 보이는 국민은행 골목으로 들어가면 초량 시장으로 이어지는 또 큰 길이 나오는데, 국민은행을 등지고 보이는 왼편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골목입구에 화닭 간판을 볼 수 있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외관인데, 나는 이런 자연스럽고 가정집 같은 집이 너무나 맘에 든다. 이곳에 처음 온 지는 201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었다. 당시에 근무하던 사무실이 부산역 근처에 있어서 회사 업무가 끝나면 직장..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