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염창동 숯과 소금, 동네 고급진 목살 레스토랑

2023. 4. 6. 23:17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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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우리 집 근처에는 맛집이 없는 건데?
 
내가 불평을 쏟아내자 사무실 직원 한 분이 자신 있게 얘기를 받아쳤다.
 

이번 주 목요일, 염창동 어떠세요?

 
 
염창동?
서울에 올라온 후 가장 오랜 시간을 살고 있는 지금 우리 집 근처가
염창동인데,
그런데 염창동?
 

거기에 기가 막힌 목살집이 있습니다!

 
 
목살이 그냥 목살이지
기가 막히면서까지 먹어야 하는 목살인가
그런 반문을 하면서 그냥 그런 목살이겠거니,라고 생각했다.
 
회사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있는 목살집이라고 하니
퇴근길에 들려나 보자 하는 생각으로 회사 직원과 같이 이동을 했다.
 

 
그런데 찾아보니 여기
체인점이 아니다.
 
서울에 숯과 소금이라는 고깃집은 염창동에 위치한 여기가 유일한 가게였다.
그런데 지도를 가만히 찾아보던 내가
구글 후기 4.8점에 눈이 커졌다.
 
여기 어떤 가게길래 평점이 이렇게 높을까
 

가게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작은 실내에 깜짝 놀랬다.
마치 일식 오마카세 식당의 인테리어를 보는 듯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숯과 소금은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건강에 좋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왔다가 허탕을 치는 무리를 많이 봤다.
 

숯과 소금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을 맛볼 수 있다.
일반 고깃집과 다르게 화로가 없고, 대신 테이블에 인덕션이 갖추어져 있다.
사장님이 고기를 다 구워서 인덕션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냄새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영업시간 : 오후 5시 00분 ~ 오전 12시 00분(자정) / 일요일 휴무
위치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523-1

 


※ 숯과 소금 예약방법
  예약은 당일 예약만 받는다. (미리 예약을 해도 예약을 받아 주시지 않으신다.)
  당일 예약이 마감되면 추가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
 

고깃집인데, 고기를 구워 먹지 않고 구워서 내어주는 고기를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고기인데, 생고기가 아니라 부엌에서 사장님이 구워서 내어주신다.
 
참 신선한 시스템이었다.
고깃집인데 고기를 구워 먹지 않다니.
 
더군다나 맛이 기가 막혔다.
우리는 목살을 먹다가 삼겹살을 추가로 시켰었는데
삼겹살이 맛이 없어서 목살을 다시 추가해서 마무리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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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과 소금은 목살이 지대로다.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사장님이 맛있는 고기만 판매를 하신다.
 
아니, 고깃집이 다 그런 거 아닌가?
싶겠지만, 아니다.
냉장고에 고기가 있더라도 그날 고기가 맛이 없으면 판매하지 않으신다.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무뚝뚝하게 삼겹살 별로니 목살을 먹으라고 추천을 해주시면
그냥 목살을 드시면 된다. 
 

메뉴가 너무 단출하다.
맛에 진심이신 사장님만이 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다.
숯과 소금 와인으로 젊은이, 아저씨, 할아버지 3종류 와인을 판매 중이셨는데
인기가 많아서 운이 좋아야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 이 180g 1인분에 15,000원으로 값이 같다.
주인 눈밖에 난 고기는 어떤 고기일까 궁금했는데 맛보지는 못 했다.
 
김해 뒷고기 같은 고기인 것 같기도 했는데
뒷고기라면 진짜 맛있는 고기인데, 눈밖에 난 고기 맛은 어떨까
 

마무리는 젓갈볶음밥으로 해결했다.
이 집을 가기 전에 후기를 몇 개 찾아보고 갔었는데
하나같이 추천하는 것이 젓갈볶음밥이었다.
 
심지어 고깃집에 고기는 안 먹고 젓갈볶음밥을 먹으러 간다는 다짐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젓갈에 밥을 볶는다는 것이 바로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처음에 젓갈볶음밥 하나를 시켰다가
너무나 너무나 맛있어서 추가로 2개를 더 시켜 먹은 메뉴가 이 젓갈볶음밥이다.
 
짤 것 같았는데,
한 숟갈 먹어보니 전갈 향만 입에 머물고 전혀 짜지 않았는데,
정말 이 젓갈볶음밥은 젓갈의 짜고 비린 맛을 잡은 것이 맛의 비결이었다.
 
또 먹고 싶다.
젓갈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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