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먹어본 목살 중에 최고의 목살, 돈떵이

2023. 4. 14. 21:40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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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갔더니 파리지옥이 있었다.

나는 파리지옥을 실물로 처음 봤는데, 파리를 잡아먹는 식물이라고 해서 엄청 무섭게 생겼을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엄청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보였다.

 

제주산 생근고기 전문점 돈떵이

숙소 근처에 있는 삼겹살을 먹으러 갔었는데,

여기서 기대치 않게 인생 목살을 맛보게 되었다.

 

돈떵이
제주 제주시 연동8길 19
064-745-3392
영업시간 : 오후 4시 00분 ~ 오후 11시 00분

 

돈떵이는 '돼지'가 많다는 뜻일까 '돈'이 많다는 뜻일까

 


근고기 600g 45,000 원

추가목살 400g 30,000 원

추가오겹살 200g 15,000 원

김치찌개 6,000 원

(2023년 기준)


삼겹살 집인데 메뉴가 단촐했다.

첫 주문은 근고기를 주문하고, 고기를 추가할 때는 추가고기를 주문하면 된다.

 

고기를 주문하고 준비되는 시간 동안 제주의 상징, 한라산을 주문해서 맛을 봤다.

 

연단불로 구워서 먹는 방법인데,

아무런 기대도 없이 들렀다가 고기 맛을 깜짝 놀랐었다.

삼겹살은 비계가 있어서 부드럽고 맛이 있다고는 해도,

목살은 보통 텁텁하고 바짝 말라서 호불호가 나뉘는 고기 부위다.

 

그런데 나는 돈떵이에서

겉바속촉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목살을 맛을 봤다.

정말 아직까지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인생 목살구이인데,

두툼한 목살 한 점을 입에 넣을 때 소고기의 안심을 크게 썰어 입에 넣는 듯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육즙도 적당히 흘러 입에 녹아들었는데,

목살이 수분과 기름이 없어 텁텁하다는 내 편견을 돈떵이가 말끔히 깨부수어주었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목살이 있을 수 있지?

먹으면서도 계속 의문이 생기면서도 젓가락은 놓지 않고 고기를 입에 넣었다.

 

나는 삼겹살을 먹을 때 꼭 같이 먹는 반찬이

쌈무와 파절이(파무침, 파조래기)인데,

돈떵이에는 파조래기가 너무 맛있어서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줬던 것 같다.

 

처음 여기서 먹었던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해를 넘기고 다시 찾은 제주도 여행길에 나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서 다시 이곳을 찾았다.

다시 맛본 돈떵이의 목살 맛은 나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제주도에 가시거든 꼭 맛보시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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