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목난로가 매력적인 브런치 카페, 메이비 mayB

2024. 2. 18. 22:27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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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었고

눈이 많이 내렸고

그래서 집에 있기가 싫었다.

 

늦잠을 자고도 집에서 한참을 어정거리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나가보기로 했다.

말 그대로 브런치를 먹기로 한 것인데 날씨가 참 브럼치 먹기 딱 좋은 그런 날씨였다.

 

 

눈이 많이 오다 보니 주차장과 카페 입구를 사진으로 찍지를 못 했다.

그래서 다음 날 가게 앞을 지나면서 따로 입구 사진을 찍었다.

 

 

브런치 카페
메이비 mayB

 

 

 

입구만 보면 공장 입구로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예전 구로공단 시절에 있던 공장을 리모델링한 것 같았다.

 

구로디지털단지 안에 있는 높은 빌딩과는 대조적으로

나즈막한 건물이, 그리고 공장입구 같은 모습을 간직한 카페를 보니

왠지 40년 전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카페 옆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카페로 들어갔다.

 

메이비 브런치카페 mayB
커피, 과일주스와 같은 음료와 매일 직접 만드는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와 같은 브런치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 (월-금) 08:30 ~ 23:00 / (토-일) 08:30 ~ 22:00 / 라스트오더는 영업종료 45분 전까지
브런치 메뉴  : (월-토) 10:00 ~ 20:00 / (일) 09:30 ~ 19:50
주차 : 2시간 무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한참을 가보지 못하고 있다가

큰 맘을 먹고 와보게 되었다.

 

주말에는 사람이 없을 줄 알고 편하게 왔는데

카페를 들어서는 순간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랬다.

 

사진에는 빈자리가 조금 보이는데,

우리가 카페에 도착한 오전 11시 조금 지나자마자 빈자리 하나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서 발길을 돌리는 손님도 보였다.

 

 

실내가 아주 깊고 아늑했다.

정문을 들어서면 주문을 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고,

카운터 좌우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나와 내 일행은 카운터 오른쪽 공간 가장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우선 주문했다.

아기자기한 컵에 따뜻한 커피가 한잔 담겨왔다.

컵이 참 이쁘기도 했고 든든해 보이기도 했다.

 

 

브런치도 브런치지만,

메이비 카페가 직접 만드는 빵으로도 유명해서 간단히 빵을 몇개 사서 먹어보기로 했다.

 

토스트와 머핀, 소금버터빵을 골라왔는데

빵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추가로 주문한 브런치는 잠시 잊고 빵을 더 시켜야 하나 싶을 정도로 빵이 너무 맛이 있었다.

 

 

특히 소금버터빵이 너무나 맛있었는데

소금은 적당히 입맛을 돋울 정도였고, 빵 속에 숨어 있는 버터와 포도잼은 기분마저 좋아지게 만드는 맛이었다.

 

 

나는 빵을 적게 먹고 브런치를 많이 먹을 생각에,

브런치 메뉴 중에 가장 크고 양이 많은 '빅브런치'를 주문했다.

 

빵을 많이 먹어서 브런치가 맛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스크럼블 에그와 샐러드는 너무나 신선했고,

구운 바나나는 너무 달달하고 맛있었다.

 

 

일행은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점심에 먹는 스파게티도 나쁘지 않았다.

 

메이비 카페 여기,

브런치 참 잘한다.

 

브런치 맛집이다.

 

 

메이비 카페에 한 번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브런치를 먹어 보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장작을 넣어 분위기를 밝히는 벽난로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나는 겨울 동계캠핑을 갈 때면 텐트 안에 화목난로를 넣고 장작을 태우거나 밤사이 펠렛을 넣어 온도를 높이는데

그래서 나는 화목난로의 멋과 맛이 어떤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이렇게 벽난로로 된 화목난로는 처음이었는데

오늘 같이 눈 오는날, 브런치 먹으며 화목난로 열기를 쬐고 있으면 나른하니, 낮잠이 그냥 오는 그런 멋이 있다.

 

 

일찍 카페에 와서 운 좋게 난로 바로 앞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간간히 직원분이 난로 안에 장작을 채우기 위해 오셨는데,

생각보다 정말 큰 장작을 사용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화력이 세고 오래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가끔씩 나무가 타면서 내는 탁, 탁 불꽃소리와

장작이 허물어지는 소리는 듣고 있으면 정말 편안해지는 소리여서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덕분에 빵과 브런치를 다 먹고도 지인과 한참을 대화하면서 나른한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나도 다음 캠핑에서 굵기가 굵고 큰 장작을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무료주차 시간 2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한참을 대화를 하고 차를 마시며 놀다가

늦은 오후 눈이 조금 그치는 것을 보고 카페를 벗어 났다.

 

이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는 카페가 하나 생긴 것 같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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