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사포 모리구이집, 개인 화로 꼬치구이

2023. 6. 8. 22:38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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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에서 가볍게 지인과, 혹은 연인과 대화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싶을 때
모리구이집만큼 적절한 장소도 없을 것 같다.
 
우선 가게 분위기도 좋고
2층, 창가에 자리를 한다면 바닷가를 보면서 꼬치구이를 먹을 수가 있는데
거기에 맛도 참 그만이다.
 

이 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8년 정도 전인데
그때에도 지금의 간판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간판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확히 어떤 의미로 '모리'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본어 '모리(もり)'를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모리(もり)' 마저도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모리 もり
1. : 수풀

2. 盛り : (그룻에) 담음
3. : 쟁기, 작살

 
수풀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도 있을 것 같고,
맛있는 음식을 정갈하게 담아낸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꼬치집이다 보니, 다양한 음식을 작살 같은 꼬치를 이용해서 먹는다는 의미라고도 볼 수 있다.
 
이름에서부터 참 많은 매력이 느껴지는 곳
모리구이집이다.
 
청사포 소개팅 장소로는 추천하지를 않는데
아무래도 꼬치를 개인화로에 구워 먹는 방식이다 보니 대화에 집중할 수가 없고
굽기에 따라서 연기가 나기 때문에 분위기를 잠시 흐트러트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모리구이집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128번길 14
(월 - 토) 오전 11시 30분 ~ 오전 12시 00분(자정)
(일요일) 오후 4시 00분 ~ 오후 10시 00분
브레이크 타임 : 오후 2시 00분 ~ 오후 5시 00분 / 토요일은 브레이크 타임 없음
 

 

우리 일행은 2층 홀 중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창가에는 자리가 없기도 했지만, 더 의미 있는 시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양보하고 싶었다.
저녁이라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지만,
낮에 오면 바로 눈 앞에서 바다와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을 풍경으로 두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1층에서 2층은 이렇게 중앙 계단을 통해서 이동할 수가 있는데,
계단 좌우로 홀이 있어서 꽤 많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주말 저녁 시간에는 늘 좌석이 꽉 차있어서 가끔은 웨이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 직원 분이 테이블에 난 작은 구멍으로 길쭉한 막대를 꽂아 준다.
막대기 끝에는 테이블 번호가 적혀 있는데,
먹을 것을 다 먹고 계산을 할 때 이 나무 막대기를 가져가서 계산을 하면 된다.
 

모리구이집의 분위기 끝판왕
개인화로!!
숯불에 열이 바짝 올라서 화로를 테이블에 놓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1차를 먹고 온 우리 일행은 모듬꼬치 작은 것을 하나 주문했다.
대부분 모듬으로 많이 먹는데, 취향에 따라 개별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모듬꼬치(S) 49,000 원
모듬꼬치(M) 59,000 원
모듬꼬치(L) 69,000 원
모듬꼬치(XL) 79,000 원
 

화로가 작아 보여도 이렇게나 많은 꼬치를 놓고 구울 수가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한 번에 꼬치 채로 놓고 구울 수도 있지만
야금야금 필요한 것만 뽑아서 구워 먹으면 재미도, 맛도 배가 되는 모리구이집이다.
 
이렇게 화로에 꼬치를 올려두고 얘기를 하면 숯불 향을 입은 맛있는 고기와 조갯살, 새우를 맛볼 수 있다.
 

배가 부르면 조금만 올려놓고 천천히 구우면 된다.
맛도 좋고 재미도 있는
청사포 모리구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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